외딴방 산책


"나, 편지 안 할 거야!"
"알아."
"어떻게 알아?"
"너, 나한테 편지 안 한 지 오래 됐어."
 열아홉의 나, 명랑하게 말하려 하면 할수록 가슴이 먹먹해진다. 마음속과 반대의 표정을 짓는 것이 너무나 서먹하다. 지금부턴 이렇게 마음속과는 달리 반대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. 울고 싶은데 웃고, 성이 났는데 화 안 났다고 하고, 오래 전에 왔는데 아까 왔다고 하면서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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